(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17원대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달러화 반등에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로 상승했으나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숏) 플레이에 점차 상승폭을 축소하며 1,11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90원 상승한 1,117.2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반등한 가운에 전일 대비 2.70원 오른 1,119.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121.00원으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지만, 상단이 막히면서 달러 매도세가 힘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은 결제수요 등에 하단 지지를 받으면서도 장중 상승폭을 점차 축소하며 장 후반에는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92.3선으로 다시 하락 전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5위안대에서 횡보했다.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주식 순매수량이 크지 않았던 가운데 기관과 개인의 줄다리기 양상이 이어졌다.

◇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중후반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위험 심리에 따라 다시 1,115원대 하단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그동안 레인지 장세에서 힘들었는데 흐름이 한번 형성되면서 시장이 밀어보는 것 같다"며 "이날도 1,120원대에서 상단이 막힌 가운데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 매수세를 이어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정돼 있지만, 미 국채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1,110원대 중후반에서 주로 등락하며 1,115원대 터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마 시장에서 비디시한 모습을 보이면서 장 초반 환율이 상승했는데, 생각보다 수급이 매도 우위 장세였다"며 "다음 주 본격적인 배당 시즌을 앞두고 수급은 이전보다 매수가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 대비 2.70원 오른 1,119.00원에 개장했다.

장중 저점은 1,116.00원, 고점은 1,121.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00원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4억9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9% 오른 3,143.26을, 코스닥은 0.90% 오른 982.0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5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6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5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69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37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55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4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39원, 고점은 171.0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87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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