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정부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을 통해 우리금융지주[316140]의 지분 2%를 매각한다.

8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오는 9일 장개시 전까지 우리금융지주 지분 2%(1천444만여주)를 처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JP모건이 주관사로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주당 매각가 범위는 1만335원~1만6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량 매각되면 거래 규모가 약 1천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17.25% 보유한 최대 주주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9년 '우리금융 잔여 지분 매각 로드맵'을 발표하고 매각 시기를 조율해왔다. 우리금융을 민영화하기 위한 절차다.

그간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원금 회수 수준인 1만2천원대로 밑돌면서 매각이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블록딜을 타진하게 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리금융지주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민영화에 탄력이 붙을지도 관심사다. 예보는 이번 블록딜 이후 우리금융의 지분을 보호예수 기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추가 매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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