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여당의 보궐선거 패배에 당국의 재정정책 동력이 약화할 것이란 시장참가자들의 전망도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일보다 2.9bp 내린 1.152%, 10년물은 5.2bp 하락한 2.012%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7틱 오른 110.8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8천63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4천84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2틱 상승한 126.47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2천871계약 샀고, 보험은 1천283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50%,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보합인 1.00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거래일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사서 강해졌지만 내일 특별히 강세로 전환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당분간 외국인 선물 매매에 끌려 다니면서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이 뒤늦게 반영되는 것이라고 본다"며 "다만 글로벌 채권 매수 흐름을 판단하려면 미국장에서도 매수세가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선거 패배 결과 민주당 지도부의 총사퇴 소식이 나오는 등 재정 확대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후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와 같은 1.17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1.0bp 상승한 2.070%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이 주목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입장을 재확인하는 정도에 그치며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1bp 오른 1.6740%, 2년물은 0.80bp 상승한 0.1646%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약보합 출발한 후에 반등했다. 오전중 완만한 강세를 보이던 국채선물은 오후들어서도 상승폭을 계속 확대해 10년 선물은 장 마감 전 반빅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야당의 승리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재정확대 정책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일각에서는 선거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영향에 외국인이 일시적인 매수세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으로 지난 1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4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당국은 9일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1.8bp 내린 0.918%, 3년물은 2.9bp 하락한 1.152%, 5년물은 4.1bp 낮아진 1.543%로 고시됐다.

10년물은 5.2bp 떨어진 2.012%, 20년물은 8.0bp 하락한 2.15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7.4bp 하락한 2.145%, 50년물은 7.3bp 낮아진 2.146%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4bp 떨어진 0.489%, 1년물은 0.2bp 하락한 0.661%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보합인 0.90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2bp 낮아진 2.05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0bp 하락한 8.413%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50%, CP 91일물은 보합인 1.000%로 마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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