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이 점차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팬데믹 경로, 백신 접종 등 상당한 불확실성이 전망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통화나 재정 어느 쪽에서도 정책 지원의 조기 철회를 자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8일 ECB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43회 회의에서 "팬데믹과 관련된 하방 위험이 단기적으로 남아있지만, 유로 지역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더욱 균형 있게 됐다"며 "미국의 대규모 재정 부양으로 촉발된 세계적인 수요 개선, 백신 접종 진전 등은 상방 위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향후 몇 개월 동안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일시적인 요인은 내년 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경우 우호적인 금융 여건이 유지된다면 재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ECB는 PEPP 규모를 5천억 유로 확대하기로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총 1조8천500억 유로까지 늘어난 PEPP는 시장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매입하고, 금융 여건 긴축을 방지하기로 했다"며 "우호적인 금융 여건이 지속될 수 있다면 PEPP 전액이 사용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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