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법인세 인상에 따라 기업 실적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8일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증시 전략가는 CNBC에 출연해 "고객들이 2022년 기업 실적을 얘기하고 있다"며 "향후 법인세 전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적 성장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실적 모델을 볼 때 현 세법이 2022년에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12% 정도의 수익 증가를 보게 될 것"이라며 "증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럴 경우 약 9%의 이익 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25%의 법인세 인상을 가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인상보다 더 작은 것이다. 법인세율이 더 올라가면 이익 증가는 더 상당히 둔화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에는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리고, 특정 대기업에 15%의 최저 세율을 신설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코스틴은 "세 번째로 생각해야 할 숫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 제안을 전면 적용했을 때"이라며 "이럴 경우 내년 2% 안팎의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S&P 500 연말 목표치로 4,300을 제시했다. 현 수준에서 약 5% 높다.

코스틴은 "세금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이런 예상에는 하방 위험이 있다"며 "다만 입법 절차에서 너무 이른 단계이기 때문에 제안된 세금만 보고 트레이딩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단기 듀레이션 주식이 단기적으로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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