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전기료가 저렴하고 맞춤형 하드웨어 제조업체에 대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수월해 비트코인 채굴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비트코인 탄소발자국(이산화탄소의 총량)은 중국의 10대 도시들만큼이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는 비트코인의 거래가 일어날 수 있도록 복잡한 수학 퍼즐을 푸는 컴퓨터를 구동하며 채굴업체는 문제를 푼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다.
이번 연구는 중국과학대, 칭화대, 코넬대, 서리대 등이 참여했으며 피어리뷰 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출간됐다.
연구자들은 "적절한 개입이나 가시적인 정책이 없다면 중국의 집중적인 비트코인 블록체인 활동은 위협으로 자라날 수 있다. 이는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배출 감축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탄소 발생이 2030년 고점을 찍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에 도달할 것이라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에는 연간 128.84테라와트시(Twh)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캠브리지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에 따르면 이는 우크라이나와 아르헨티나 등의 연간 소모량을 웃도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고 비트코인 채굴에 따르는 탄소 배출은 전 세계적인 지속가능성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책적 개입이 없다면 중국의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은 2024년 고점을 찍어 296.59Twh에 이를 것이며 이로 인한 탄소 배출량은 1억3천50만t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 중국의 비트코인 에너지 소모량은 이탈리아나 사우디 아라아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연구자들은 예상했다.
한편 중국 내몽골은 지난달 신규 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자 기존의 활동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에 정부의 에너지 사용 관련 평가 목표치를 미달한 데 따라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자 내놓은 계획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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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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