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점차 축소하며 반등을 시도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20원 상승한 1,117.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16.50원에 개장한 후 개장 직후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장 초반 1,115원선 아래를 뚫고 1,113원대까지 저점을 낮추며 2월 말 이후 약 6주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외은을 중심으로 커스터디 매도 물량과 숏 플레이가 들어왔다.

간밤 달러화가 2주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완화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장중 결제 수요와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며 환율도 낙폭을 줄여갔다.

또 장중 코스피가 반락하는 등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짧은 숏커버도 일부 나왔다.

이날 신한금융지주와 포스코 등의 배당금 지급도 예정된 가운데 환율 하단이 지지된 것으로 보인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14.00~1,118.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중 호가가 다소 얕은 가운데 환율이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고, 장 초반에는 커스터디 매도 주문이 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원화의 절상 폭이 과도하다는 인식 등에 1,113~1,114원 선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많이 들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호가가 조금 얕은 상황 같고, 어려운 장이다"며 "그러나 오후에는 1,110원대 중후반 등락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 초반 일부 참가자 중심으로 숏 플레이가 나오면서 환율이 밀렸는데, 결제가 생각보다 많아 환율이 1,110원대 중반에서 지지를 받았다"며 "또 장 분위기가 갑자기 리스크 오프로 변하면서 환율이 낙폭을 줄여가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보다 낮은 1,116.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키워 1,113.6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2월 25일 장중 저가 1,106.40원 이후 6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이후 점차 낙폭을 반납해갔다. 장중 상승 전환하며 1,117.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변동 폭은 3.9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0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6엔 하락한 109.27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6달러 하락한 1.1904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2.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3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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