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달러화는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며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9일 오후 2시 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74엔(0.075) 오른 109.330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108달러(0.09%) 내린 1.19019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067포인트(0.07%) 오른 92.130을 가리켰다.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였다.

한국은 '3차 대유행' 때보다 더 큰 '4차 유행'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1∼2주 내로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은 오사카(大阪), 미야기(宮城), 효고(兵庫) 등 3개 광역지역에 이어 도쿄(東京), 교토(京都), 오키나와(沖繩) 등 3개 광역지역을 오는 12일부터 중점조치 적용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인도는 이날 오전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주별로 약 24시간 동안 합산)가 13만1천968명으로 집계돼 3일 연속으로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FX스트리트닷컴의 드와니 메타 애널리스트는 달러-엔 환율이 109.00선에서 지지를 확인했다면서 "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경제권이 코로나 감염 확산과 씨름하면서 나온 위험회피 분위기가 반등 시도의 상한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하방 분위기가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다시 띄우고 있다면서 달러 인덱스 상승 배경으로 제시했다.

간밤 뉴욕에서 나온 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은 채권 금리 상승세를 가라앉히며 전반적인 달러 약세의 배경이 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6천 명 증가한 74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69만4천 명을 웃돌았다.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를 반영해 1.63% 부근에서 머무르며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키트 주케스 소시에테제네랄 외환 전략가는 "요약하자면 채권 매도세에서 빠져나가듯 1분기 달러 반등의 에너지가 사라졌다"며 "시장이 미국 달러에 대해 예외적이라는 시각을 재고하는 것을 보인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나온 지표는 양호했다.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4%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중국 CPI는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4.4% 뛰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시장예상치인 3.6%도 웃돌았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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