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가 노조추천이사를 선임하지 않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향해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9일 입장문을 통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은 작년, 당시 윤종원 신임 행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노조에 약속한 사항"이라며 "이후 은 위원장은 노조위원장에게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내비쳤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윤 행장 역시 여러 차례 노조추천이사제 추진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 1월 노조추천이사제 대국민 캠페인을 계획하고 후보자 국민 공모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윤 행장은 '도입될 것이니 공론화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면서 "지난 2월에 윤 행장은 '도입 의지를 분명히 밝히라'는 노조의 성명 공표를 가로막으면서도 재차 도입 추진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행장이 수출입은행의 노조추천이사제 실패 사례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도 그와 동일한 불발 사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금융노조, 한국노총과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공약이고, 청와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정 합의사항이며,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과 한국노총의 정책협약사항"이라며 "이중삼중의 약속을 하고도 집권 세력은 신의를 저버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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