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영국계 리서치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OE)는 한국은행이 오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0.5%로 동결한다고 예상했다.

로이드 찬 OE 이코노미스트는 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수출이 회복을 주도하고 있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과 더딘 백신 접종 때문이다"라면서 통화완화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도 통제불가능한 수준으로 오르진 않는다고 진단했다. 아웃풋 갭이 마이너스고, 소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웃풋 갭은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에서 잠재 GDP 성장률을 뺀 값이다. 실질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마이너스 아웃풋 갭 상황에서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

다만 OE는 저금리 환경에서 대규모 유동성이 주택시장으로 흘러든 점이 우려스럽다면서, 당국이 거시건전성 조치를 더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시점은 2022년 2분기로 예상했다. 아울러 2021년 한국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로 기존치 1.4%보다 높은 1.6%를 제시했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로 유지했다.

OE는 국가 부채 수준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정당국이 채무의 상환과 규모 관리 등으로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정상화에 관해 묻자 "연준은 2022년 초부터 양적완화(QE)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우 점진적인 연방기금금리는 2023년 중반부터 매우 점진적으로 오를 전망이다"라고 답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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