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업권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을 활발하게 발행하고 있다. 일부 캐피탈사 수요조사에는 2배 이상의 자금이 몰리는 등 인기다.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신한캐피탈이 3천500억원, 현대캐피탈이 3천억원, 비씨카드가 500억원 규모로 ESG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를 합치면 총 7천억 규모에 달했다.

지난 8일 신한캐피탈은 2년7개월물 800억원, 3년물 1천600억원, 4년물 800억원, 5년물 300억원 규모로 각각 ESG채권을 발행했다.

2년7개월물 800억원은 민평대비 2bp 낮은 1.406%, 3년물 1천600억원 민평대비 1bp 낮은 1.548%, 4년물 800억원은 민평대비 1bp 낮은 1.729%, 5년물 300억원은 민평대비 5bp 낮은 1.954%로 각각 발행됐다.

신한캐피탈은 ESG발행을 통해 서민주택공급, 신재생에너지사업,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도 같은 날 500억원(2년물 200억원,3년물 300억원) 규모로 ESG채권을 발행했다.

2년물 200억원은 민평대비 7bp 낮은 1.154%, 3년물 300억원은 민평대비 5bp 낮은 1.462%에 각각 발행에 성공했다.

비씨카드는 ESG채권 발행으로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서고 친환경 건물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3년물 1천억원, 2년6개월물 800억원, 2년물 700억원, 1년6개월물 500억원 규모로 각각 발행에 성공했다.

3년물 1천억원은 민평대비 2bp 낮은 1.506%, 2년6개월물 800억원 역시 민평대비 2bp 낮은 1.365%, 2년물 700억원도 민평대비 2bp 낮은 1.237%에 각각 발행됐다. 1년6개월물 500억원은 민평대비 3bp 낮은 1.039%로 발행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경우 수요예측 당시 6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신차 할부와 대출에 사용한다.

최근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정부 지원책과 맞물려 친환경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며 대출을 위한 자금 조달시에도 ESG채권을 먼저 고려해 발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연기금과 기관투자자의 관심도도 높아져 ESG채권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캐피탈사 한 관계자는 "작년보다 확실히 수요가 많아지고 전기차 출시에 따라 이와 관련한 대출 등도 늘어나 발행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ESG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에는 캐피탈사간 경쟁적으로 ESG채권을 발행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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