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새 정부 들어 중국과의 긴장이 계속 심화하고 있어 중국에 투자 비중이 있는 미국 투자자들의 위험이 가중될 것이라고 코웬이 진단했다.

9일 CNBC에 따르면 코웬 워싱턴 리서치그룹의 재릿 세이버그 분석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중국 일선 금융회사들에 더 큰 위험"이라며 "바이든 팀이 트럼프 팀보다 중국에 맞서는 데 더 전략적이며, 더 다면적이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끊임없는 압박이 계속됨에 따라 유예 기간이 길었던 트럼프 시대의 정책이 현실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진단했다. 여기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세이버그 분석가는 "상장폐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난해 의회가 이 법안을 제정했고, 폐지될 가능성을 보지 않는다"며 "중국이 미국의 감사 검사를 허용할 것 같지 않아 중국 기업은 홍콩에서 거래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외국기업이 미국 공인회계감독위원회의 감사 대상에 3년 연속 응하지 않으면 미국 거래소에 상장될 수 없다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조사 거부 사례는 약 300건 정도로 집계됐다. 여기서 알리바바와 바이두와 같은 미국 상장 중국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세이버그 분석가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중국 은행 투자를 차단하고, 미국의 투자 블랙리스트를 확대해 중국 기업, 특히 중국 군사와 유착 의혹이 있는 기업들이 더 많이 포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의 미국 소비자 데이터 취득 제한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을 포함한 미국 금융회사 인수에 중국 기업은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좀 더 확대해보면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 중에는 홍콩의 미 달러화 결제 금지도 포함될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다만 미국이 중국의 미 국채 보유를 무효로 하는 데까지 이를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세이버그 분석가는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외국인들로 인해 전 세계의 미 국채 수요가 파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두 번째로 큰 미 국채 보유국이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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