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호황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9일 CNBC·무디스 애널리스틱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업데이트에 따르면 이번 분기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번달 초 2분기 성장률로 9.5%를 봤다가 지금은 10%를 예상한다.

2021년 성장률은 6.5%를 넘어 1984년 이후 가장 강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초강세 성장기는 이어져 2022년에는 팬데믹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이 3% 성장한 분기는 없었다. 2021년과 2022년 전망치는 1조9천억 달러의 재정 지출인 승인된 후 더 높아졌다.

부양 자금이 경제 전반으로 투입되고 있다는 신호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7일 동안 신용카드 지출은 지난해보다 67% 급증했다. 작년 4월 초는 소비자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빠른 바이러스 확산에 겁을 먹었던 암울한 기간이었다. 그러나 2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카드 사용액은 여전히 20% 높다.

라살라 네트워크의 톰 짐블 최고경영자(CEO)는 "경제는 돌아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돌아왔다"며 그 첫 번째 신호는 3월 예상보다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고용시장 중 가장 낙관적"이라며 "이를 대단치 않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뿐"이라고 강조했다. 백신이 원하는 사람 대부분에게 배포되면 고용시장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JP모건 제이미 다이먼이 서한에서 한 말이 옳다"며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경제는 스테로이드제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제 미국인 5명 중 1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더 많은 경제 활동 제약이 사라지고 많은 이들은 비행기를 타고 외식하고 호텔에 머물고 있다.

BoA는 미국인들이 정부 체크와 예금으로 팬데믹 이전에는 갖지 못했던 3조5천억 달러를 은행 계좌에 가지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 돈은 억눌린 수요가 올여름 폭발해 식당부터 체육관까지 모든 종류의 사업으로 유입되기 시작할 수 있다.

에버코어 ISI의 에드 하이먼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6%이지만, 팬데믹 이전 최저치인 3.5%보다 낮은 3%로 떨어질 수 있다"며 "교역부터 구인까지 미국 경제 지표는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그랜트 쏜턴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1년 성장률이 6.6%로, 1984년 이후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에는 연율 4.3%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인프라 지출은 승인되지 않았고 당분간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아직 전망치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적어도 2년 동안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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