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매우 고전하고 있지만, 올해 후반 경제는 활황에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9일 CNBC에 출연해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가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상황은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터널 끝 빛이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볼 수 있다"며 "아직 닿을 거리에 있지 않고 아직은 몇 이닝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 "실제 빠른 회복 움직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EU가 올해 4.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 경제 평균과 비슷한 속도이지만, 미국의 6.4%에는 뒤처진다.

미국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달갑지 않은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있는 가운데 라가르드 총재는 "연준이 ECB에 앞서 자체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부닥쳐있다"며 "미국은 곧 인플레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매우 멀리 있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의 통화정책 접근법을 '완전한 유연성'이라고 규정했다. 시간과 자산, 국가, 시기 등의 유연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인된 것보다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상황이 빨리 호전돼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면 그렇게도 할 것이며 모든 면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U 내 14%만이 1번의 백신 접종을 받았다. 미국은 33.5%다.

라가르드 총재는 "여름까지 이 수치를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매우 강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4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