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작년 국내 증시에서 불건전주문 양태를 보이는 계좌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1일 '2020년 불공정거래 시장감시 실적 및 주요 특징' 자료를 통해 4천987회에 걸친 예방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4천735회보다 5.3% 늘어난 수준이다.

불건전 호가를 지속해서 제출하는 계좌 912개는 수탁 거부 조치를, 765개에 대해선 수탁 거부예고 조치를 단행했다.

현물시장에서는 시세 관여 계좌에 대한 조치가 8.4% 늘었고,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연계계좌 간 가장 및 통정계좌에 대한 조치가 40.7% 증가했다.

특히, 시감위는 시장 영향력이 큰 주요 고빈도계좌에 대한 집중 감시를 시행해 8회의 예방조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가급변 종목에 대한 예방조치 후 주가 진정 효과가 확인되면서 시감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예방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 시감위는 180건에 대한 불공정거래 혐의를 심리의뢰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작년 6월 우선주 관련 불공정거래가 다수 발견돼 시세조종에 따른 심리의뢰 실적이 전년보다 112.5% 급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투자조합, 유사투자자문업체 관련 불공정거래가 적발되는 등 부정거래 실적이 전년 대비 66.7% 늘었다.

시감위는 "실시간 주가 모니터링을 통해 적극적으로 예방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계좌·종목 병행 감시 체계를 신규 도입해 고빈도 계좌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감위는 이어 "시장감시시스템을 활용해 불공정거래에 적시 대응하며 시세조종 등 투자자 피해를 유발하는 불공정거래를 집중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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