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지역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1일 "타파스미디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인수 금액과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파스미디어는 김창원 대표가 2012년 미국에서 설립해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로,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 회사의 지분 40.4%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카카오페이지는 타파스와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해왔으며, 지난해 11월 2대 주주로 등극해 타파스를 해외 관계사로 편입시켰다.

또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7월부터 타파스에 '사내맞선', '샬롯에게는 다섯명의 제자가 있다', '왜 이러세요, 공작님!' 등 주요 IP(지적재산권)를 공급하며 북미 시장의 가능성을 점쳐왔다.

이번 타파스미디어의 경영권 인수 추진은 북미 콘텐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네이버와의 콘텐츠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분야에서는 타파스, 웹소설 분야에서는 래디쉬를 주축으로 북미 시장을 정조준하려 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지분 13.16%를 보유한 래디쉬의 경영권 확보도 추진 중이다.

래디쉬는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에서 영어로 서비스되는 웹소설 플랫폼으로, 예상 인수가는 4천억원 정도로 거론된다.

네이버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보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 지분 100%를 약 6천600억원(6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왓패드 인수를 마무리하면 네이버는 1억6천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 2월에는 한국 웹툰을 번역해 190개국 300만명 이상에게 서비스하는 미국 2위 웹툰 플랫폼 '태피툰'의 운영사 콘텐츠퍼스트에 투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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