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KT&G가 담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KT&G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천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1.08%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1조2천661억원으로, 전년보다 7.4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 담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1분기 KT&G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과 아프리카 같은 신시장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물류 경색이 발생했지만, 현지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며 지난해 1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동 시장으로의 담배 수출이 회복되며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신시장의 경우 선적 문제가 해결되면 향후 실적이 더욱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법인의 경우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전자담배 판매가 전년동기보다 15% 내외로 증가한 점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일반 궐련 담배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기저효과에다 마진 폭이 큰 면세점 매출이 줄어 평균 판매 단가가 허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1~2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데다 추운 날씨로 외부 활동이 축소되면서 내수 담배 시장에서의 총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KT&G의 1분기 국내 시장 점유율은 63%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계열사인 KCG인삼공사의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세점 매출은 부진하지만, 제품 다변화와 내수 소비 확대를 통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 총수요 하락세와 맞물려 국내 담배 판매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기저효과로 KCG인삼공사 실적이 개선되고, 중동 수출과 미국 법인 성장 등으로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해외 담배 수출이 반등하고, 홍삼 매출이 늘어나며 1분기 KT&G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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