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건설장비 시장 호황에 올해 1분기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천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3천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8%, 당기순이익은 1천390억원으로 86.3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됐으나,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각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건설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고,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로 인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착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건설기계 부문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총 4천591대의 굴착기를 판매해 중국 진출 이래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으며, 미국 캐터필러를 제치고 중국 내 외국기업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1분기 건설기계부문 매출은 9천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8천271억원에서 17.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산업 엔진 부문 실적도 경기 회복세에 올해 1분기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엔진 부문 매출액은 1천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 건설 업황 호조 등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정책을 내놓았고, 유럽과 신흥국에서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자원 개발 등으로 건설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 연초부터 220여대의 대규모 건설장비 납품 계약을 따내며 선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2월 두산그룹으로부터 두산인프라코어를 8천500억원에 인수했으며,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주력인 중국 시장 성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건설기계와의 시너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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