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푸, 글로벌타임스 회견.."내 발언 전적으로 잘못 해석"

"모든 백신 효율, 들쭉날쭉..효율 높이는게 모든 과학자 과제"

"세계가 백신 나누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세계를 나눌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책임자는 자신이 중국 백신 효능이 낮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된 것이 "전적으로 잘못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가오푸 주임은 지난 토요일 중국 청도 콘퍼런스에서 "중국 백신의 보호율이 높지 않은 것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백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접종용량이나 투약 간격 및 1인당 접종 횟수를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다른 기술로 개발된 백신과 교차 접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불였다. 외신은 메신저 리보핵산 기술로 개발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교차 접종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 발언이 나온 후 외신과 SNS에 '중국이 자국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점을 처음 공개적으로 시인했다'는 분석이 꼬리를 물었다.

이에 대해 가오푸는 11일 중국 관영 영어 매체 글로벌타임스 회견에서 "내 발언을 완전히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백신의 보호율은 때로는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하다"면서 "이 때문에 어떻게 그 효율성을 높일지가 모든 과학자가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접종 과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류가 코로나19와 마주친 것이 처음이라면서, 따라서 백신과 관련해 많은 과학적 사안들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팬데믹의 심각성 때문에 "이처럼 짧은 기간에 백신이 개발된 것도 역사상 처음"이라면서 "이 때문에 점검해야 할 많은 과학적 의문도 제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오는 그런데도 백신 혜택이 위험을 크게 능가하기 때문에 맞아야 한다면서 "전 세계가 백신을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가 백신을 나누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세계를 나눌 것"이라고 경고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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