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서도 바이오株 '후끈'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하반기 주요 학회와 임상 일정 등이 예정되면서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주요 학회 및 임상 예정…모멘텀 구간 예상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에 주요 학회 및 임상 일정이 대거 진행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미국암학회(AACR)가 개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인 네오이뮨텍과 녹십자랩셀 등이 전일 10% 이상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네오이뮨텍은 고형암 환자 대상 면역 항암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녹십자랩셀은 면역세포 치료제인 '이뮨셀엘씨주'의 췌장암 국내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 AACR에 참여하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JW중외제약, 메드팩토, 셀리드 등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암 관련 학회 외에도 오는 6월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 콘퍼런스(BIO International convention)와 미국 당뇨 학회(ADA)가 열린다.

이후 9월 세계폐암 학회(IASLC) 일정이 예정돼있으며 11월에는 알츠하이머 임상 학회(CTAD), 미국 류머티즘 학회가 개최된다.

이에 따라 장외 시장에서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미국 임상을 진행중인 아리바이오는 올해 열리는 학회에서 신약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아리바이오 주가는 지난해 12월 1만원대에서 지난달 3만8천4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 외에 항암제 개발사 비씨켐의 주가도 올 초 3만원대에서 지난달 말 5만5천원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은 신약 기술로 밸류에이션 변화가 발생하는 섹터"라며 "올해 여러 임상 계획과 학회 등이 예정된 만큼 리레이팅 및 밸류에이션 상승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자금 확충 기업도…임상 일정 및 자산 규모 등 따져봐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한국비엔씨는 지난주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및 전환우선주(CPS) 발행했다.

한국비엔씨는 전환사채를 발행해 향후 사업 자금을 확충할 계획이다.

전환사채를 통해 350억원을 조달하고, 제3자 배정 형식의 전환우선주로 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한국비엔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194억원, 전일 기준 시가총액은 3천900억원 수준이다.

이를 고려할 시 이번에 발행되는 CB 물량은 매출액의 두 배, 시가총액의 10%에 달한다.

한국비엔씨는 코로나19 치료제인 '안트로퀴노놀'을 개발하고 있다.

안트로퀴노놀은 대만의 자생 버섯 균사체에서 추출한 단일성분 신약후보물질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항바이러스, 항염증 등 효과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비엔씨는 지난달 미국과 페루,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 2상에 대한 피험자를 등록 완료했다.

오는 8월 예비임상 결과 확인 및 9월 안트로퀴노놀에 대한 미국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여러 학회와 임상 진행 일정 등이 예정되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다만, 무분별한 순환매성 투자보다는 기업의 재무 상태 및 자금 규모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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