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번 주(12~16일) 달러화는 미국의 3월 소비지표의 기저효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들어 달러 강세의 원동력이 됐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자극을 받으면 달러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09.659엔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985엔(0.89%)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008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01393달러(1.18%) 상승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92.165로 한주간 0.817포인트(0.88%) 하락했다.

달러지수를 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하던 달러가 2주간의 상승분을 반납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연초 예상과 달리 지난 1분기 줄곧 이어온 강세 분위기에서 잠시 쉬어가려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달러 강세의 동력이 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7%선에서 1.6%선으로 내려오며 후퇴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지표에서 다시 인플레이션 랠리가 재개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달러는 한 주간의 하락 양상에도 지난 9일 미국과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바탕으로 강세 흐름을 나타내는 등 단서를 제공했다.

13일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지난해 3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의 시작이 됐던 점을 생각하면 기저효과에 따른 지표 상승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15일 나오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는 CPI에 좀 더 구체적인 그림을 입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단스케뱅크 리서치팀은 다음 주 미국 CPI와 소매판매에 대해 "기저효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소매판매는 3차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상당히 활기찰 것으로 보인다. 연준 연사들의 발언도 예정되어 있지만 정상화가 훨씬 더 진행되기 전까지는 매파로 돌아서기를 주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ING는 "단기에는 달러가 미 국채 금리의 뒷자락을 붙들고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미 국채 금리가 다음 주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가 저금리에서 일부 입지를 회복한다는 의미다"고 적었다.

코메르츠방크는 "다가오는 몇 주는 달러가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유로에 약세를 띨 것으로 전망한다"고 적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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