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4월 12일~16일) 서울 채권시장은 금리 고점을 봤다는 인식에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서도 미국 채권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금리가 더 오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16일에는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와 경제단체장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지난달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16일에는 경제동향 4월 자료를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12일 단기금융시장 리뷰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발표한다. 13일에는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14일에는 3월 수출입물가지수와 3월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발간한다.

한은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 대내외 호재에도 수급 부담…베어 플래트닝

지난주(4월 5일~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초 대비 1.7bp 상승한 1.168% 10년물은 4.0bp 하락한 2.209%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86.1bp로 주 초(89.8bp)보다 3.7bp 축소됐다.

지난 주에는 첫 날인 5일 국고채 30년 입찰 영향에 금리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6~8일 미국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했고, 아스트레제네카(AZ) 백신의 부작용을 둘러싼 우려도 커졌다.

4·7 재보궐 선거에서는 여당이 패배하면서 재정동력 상실 전망에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9일에는 이번주에 있을 국고채 3년과 2년 입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타나 채권시장은 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9천949계약, 10년 국채선물은 9천366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국채를 약 6천99억 원, 통안채를 2천760억 원, 금융채를 2천억 원 순매수했다.

◇ 금통위 동결 전망…금리는 박스권 흐름 예상

전문가들은 이번주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시장 금리도 고점을 인식하면서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에 미국과 한국 금리가 상반기 고점을 봤다"며 "그렇다고 당장 금리가 꺾여서 내려가기보다는 박스권 장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을 보고 있다"며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상향을 시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민형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성장률 관련해서는 한은이 개선된 시각을 나타낼 수 있지만 코로나19 상황 개선이 더딘 편이어서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굉장히 개선된 흐름을 보였는데도 금리가 안정된 모습"이라며 "조기 긴축에 대한 심리가 완화되는 부분들이 금리 안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만 나오면 금리가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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