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주(5일~9일)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는 하락했다.

최근 강해지는 경기 반등 신호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비둘기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시장은 그간 과도했던 조기 긴축 우려를 되돌리면서 안도감을 나타냈다.

12일 연합인포맥스가 35개 국가의 국채금리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 비교(화면번호 6543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7bp 하락한 2.025%로 지난주를 마쳤다.

국내장은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딱히 방향성 없는 장세를 나타냈다.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금리 급등 여파로 매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와 국고 30년물 입찰에 따른 수급 변동성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1.54bp 하락한 1.6603%, 독일 금리는 2.51bp 오른 마이너스(-) 0.2994%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도 최근 금리 고점을 확인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연준은 기존과 같은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유지했다.

지난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크게 개선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나 완화적 정책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더 큰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다수 위원은 인플레이션 위험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경기 회복을 위한 조치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회복은 여전히 고르지 못하며, 불완전하다"라며 "우리가 얘기하는 고르지 않음(unevenness)은 매우 중요한 이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으로 보지만 지속적이지는 않을 것이란 기존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백신과 관련한 안정성 우려도 제기됐다.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은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생성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EMA는 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전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해당 백신 접종 권고를 유지했다.





<주요국 장기금리ㆍ단기금리 주간 등락 폭>

지난주 콜롬비아(-32.3bp)와 멕시코(-30.6bp)의 장기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브라질(+13.4bp)과 이탈리아(+10.49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단기금리를 보면, 우리나라의 3년 만기 국채금리는 2.0bp 상승한 1.167%에 지난주를 마쳤다.

인도네시아(-34.0bp)와 남아공(-14bp)의 단기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터키(+44.3bp)와 멕시코(+37.4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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