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12~16일) 중국증시는 미중 갈등과 긴축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등락할 전망이다. 지난 3월 무역지표와 산업생산, 소매판매,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보다 0.97% 떨어졌다. 선전종합지수는 1.13% 떨어졌고,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는 2.45% 밀렸다. 주요 지수는 모두 3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나온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대비 4.4% 올라 2018년 7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3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여 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가 제기됐다.

인민은행은 실질 대출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계속해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창구 지도를 통해 신용의 양적 통제에 나서고 있어 완화적 신용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주 보도에 따르면 2월 인민은행은 은행권에 1분기 신규대출을 1년 전과 같은 수준으로 제한하라고 요청했으며 3월에는 올해 전체에 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채권 발행 감소와 이런 창구 지도를 고려하면 올해 신용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정부에서 이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대중 강경책이 유지되고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지속되는 것도 우려 요인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일 자국 국가안보에 반하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슈퍼컴퓨팅 기업 7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또 상원외교위원회는 초당적 합의로 중국의 글로벌 위상 증대를 저지하기 위해 외교적·전략적 대책을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대중 견제 법안 '전략적경쟁법'을 내놨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런 법안이 발의된 것에 대해 "미국의 관련 법안 발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지난 9일 "미국 측 관계자는 중국과 미중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부정적인 법안 추진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에 3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벌금 폭탄을 때렸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거대 인터넷 및 핀테크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집중 규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중국의 경제지표도 잇달아 발표된다.

작년 3월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봉쇄를 지속한 것을 고려하면 기저효과로 지표는 모두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화)에는 중국의 3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지난 1~2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대비 60.6%, 22.1%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520억달러 흑자였다.

16일(금)에는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1~3월 고정자산 투자, 1분기 GDP 성장률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로는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점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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