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1분기 상장사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 시각) 전했다.

당초부터 지난해 1분기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업활동이 중단됐기 때문에 올해 1분기 실적 성장률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더해 전문가들은 S&P500 상장사의 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말 16%에서 24%로 높였다. 2021년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26%다.

이번 주에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같은 대형 은행부터 델타항공과 펩시까지 대기업이 실적을 내놓는다.

올해 S&P500지수가 9.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스무 차례 경신했는데, 주가가 더 오르려면 기업들이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비바의 수잔 슈미트 미국 주식 담당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아야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뿐만 아니라 향후 소비자 수요 및 원가 상승과 관련해 기업 경영진이 내놓을 발언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우려하는 투자자의 기대를 모은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8일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6배로, 5년 평균치인 18.14배보다 높았다. 세테라투자운용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장 큰 걱정은 밸류에이션"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가 코로나 백신 접종과 추가적인 재정부양책 덕분에 더 오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그레그 칼논 멀티에셋 설루션 글로벌 헤드는 "주식들에 모멘텀이 여전하다고 본다"고 WSJ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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