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원조치 연장에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완화세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2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도 소폭 강화되는 반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완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서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감독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과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 증대 등에 전분기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계 주택대출의 대출태도지수는 지난 1분기 마이너스(-) 6에서 오는 2분기에는 -18로 대폭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태도지수 플러스는 대출태도가 완화적이고 마이너스는 대출태도가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계 일반대출은 -6에서 -9로 강화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이달 중 차주 단위의 DSR 확대 적용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경계감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대기업 대출태도는 0에서 -3으로 전 분기 대비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8에서 6으로 상당폭 줄어들긴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금융지원 조치 연장 등을 반영해 완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중 종합 신용위험은 13에서 26으로 높아졌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6으로 전분기와 동일할 것으로 나타냈으나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전분기 21에서 2분기에는 26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기업의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채무상환 능력 약화와 대내외 경제 여건 불확실성 등에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9에서 24로 큰 폭 상승할 전망이다.

가계소득 개선 부진과 금리 상승 등으로 채무 상환능력 저하 우려가 증대된 영향 때문이다.

2분기 종합 대출 수요지수는 23에서 9로 상당폭 줄었다.

대기업은 6에서 -3으로 감소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도 32에서 18로 대출수요가 줄었지만, 운전자금 수요와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의 대출수요는 주택거래량 둔화와 입주 물량 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주택자금 수요가 9에서 -1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생활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소비심리 회복 등이 가세하면서 일반대출 수요는 12에서 15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대체로 강화될 전망이다.

대출 규제와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 우려, 여신 건전성 관리 등으로 상호금융조합의 대출태도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용카드 회사도 최근 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리스크관리를 위해 대출태도 일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상호저축은행과 생명보험회사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전 업권에서 증가가 예상됐다.

2분기 중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 등이 작용했다.

대출 수요는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가계 대출수요는 생활자금 및 거주비 지출 수요 증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권별로는 전분기에 이어 신용카드회사와 상호저축은행 대출 수요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편, 2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는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201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1분기 동향과 오는 2분기 전망을 조사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