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1위 차량호출 업체 디디추싱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디디추싱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IPO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며, 디디추싱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700억~1천억달러로 점쳐진다고 전했다. 디디추싱은 IPO를 통해 조달한 수십억달러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쓸 것으로 보인다.

이번 IPO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디추싱이 홍콩에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미국과 중국이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뉴욕·홍콩 이중상장을 여전히 고려 중이다. 미국 당국은 연초 차이나 모바일 등 중국 통신사 3곳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은 디디추싱 투자자 중 하나다. IPO 시기와 규모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IPO가 성공한다면 소프트뱅크에 호재다. 애플도 2016년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10억달러를 투자했고, 우버 테크놀로지도 디디추싱 지분을 보유 중이다.

2012년에 세워진 디디추싱은 중국 차량호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과 호주, 러시아, 남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 세계 이용자 수만 5억5천만 명에 달한다.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 중이며 도심 교통과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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