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할 것이라면서 내년 하반기가 되어야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SC의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의 상방 위험과 하방 위험이 공존하고 있어 한국은행이 더 시간을 가지고 정책을 결정해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동결 전망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주도로 경기의 상방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고용에 대한 우려가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시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우려도 있으나 여전히 2%를 밑돌고 있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구조적인 문제인지 기저효과로 인한 단기적인 문제인지 추세를 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일단 정책적 판단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C는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0.5%에서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이 되어야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2023년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한국은행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줄여갈 때 금리 인상을 고민하고 내년 하반기에나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경기 하방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미국 연준의 정책변화를 보기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2%,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3%로 제시했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모두 지난 1월 내놓은 전망치와 비교하면 소폭 상향조정됐다.

지난 1월 SC는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2.9%, 0.7%로 제시했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수출 주도의 성장과 유가 상승, 글로벌 공급망 붕괴 우려를 고려하여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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