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0원 상승한 1,124.40원에 거래됐다.

이날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장중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1,120원대 초중반 레벨로 상승했다.

이날 환율 상승에는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시장의 매수 심리가 우세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삼성전자 등 굵직한 국내 상장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수급 경계감이 고조된 상태다.

이날도 달러 매수가 활발히 들어오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네고 물량도 있지만, 결제 물량도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화 지수가 92.27선으로 오르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6위안대로 상승하며 환율에 상방 압력을 실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도 보합권으로 상승분을 반납하며 환율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자금을 순매도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이달 초 수출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0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32.6% 늘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22.00~1,125.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상승 흐름을 탄 만큼 1,125원 상향 시도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배당금 경계감이 크기도 하고, 달러화가 아시아 장에서 강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의 하단이 확실히 지지받는 듯하다"며 "1,125원 선까지는 상승 시도가 계속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결제도 있는 것 같고,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관련 수급이 당일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보니 계속해서 물량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위안화, 코스피 등에 연동돼 환율은 계속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외은 중심으로 계속 매수세가 비교적 활발하게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역송금 관련 물량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40원 하락한 1,120.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반등해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장중 1,125.30원까지 올랐다. 이날 저점은 1,120.70원으로 변동 폭은 4.6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9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4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49엔 하락한 109.51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26달러 하락한 1.188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6.8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9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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