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당국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3조원이 넘는 벌금 폭탄을 받은 알리바바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12일 오전 11시2분 현재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전장대비 7.8% 오른 235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주가는 5.5% 상승세로 출발해 한때 9%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기록적인 벌금에도 불구하는 알리바바에 드리운 중요한 오버행 이슈가 걷혔다고 본다. 또한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털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반독점 당국인 시장감독관리총국(총국)은 작년 12월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

알리바바가 2개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입점 상인들에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관행에 조사가 집중됐다.

총국은 이런 관행이 중국 온라인 소매시장의 경쟁을 저해하고 "플랫폼의 상인들의 영업을 침해하고 소비자들의 적법한 권리와 이익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대니얼 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벌금이 회사에 실질적 충격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에 부과된 벌금이 2019년 매출의 4%에 해당하는 큰 규모이기는 하지만 4개월간 진행된 반독점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회사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단 가장 큰 고비는 넘겼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 지배적 지배 남용을 어떻게 정의할지 등을 다른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고 향후 규제의 선례가 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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