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텐센트 측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계획 중인 데이터센터 대부분을 한국과 태국,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에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텐센트가 현재 중국 외 지역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는 20곳이다. 텐센트의 데이터센터는 유럽과 미국에 먼저 지어졌지만, 중국이 서방국가와 지정학적 갈등을 겪으면서 아시아지역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아시아에서는 화상회의, 온라인상거래, 온라인교육, 라이브스트리밍 등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급성장했다. 온라인서비스 수요가 커지자 텐센트뿐만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가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부동산 컨설팅사 CBRE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데이터센터 투자는 전년 대비 네 배 늘어난 22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텐센트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은 인구가 2억7천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텐센트는 올해 말까지 인도네시아에 데이터센터 두 곳을 지을 계획이다.

텐센트 측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비즈니스 시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같은 연도에 데이터센터 두 곳을 한 나라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텐센트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얼마나 가치 있게 여기고 집중하는지 나타낸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2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