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3년물 입찰에서 선매출은 다소 약했지만 본입찰이 호조를 보이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12일 실시한 3년물(국고00875-2312) 입찰에서 1조8천46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14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6조6천230억 원이 응찰해 367.9%의 응찰률을 나타냈다. 부분낙찰률은 100.0%였다.

앞서 진행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1조2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230%에 낙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선매출과 달리 본입찰 금리가 시장에서 거래되던 수준보다 다소 낮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날 있을 국고채 2년물 입찰 결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선매출이 약한 듯했지만 본매출 입찰은 강했다"며 "외국인이 입찰 결과가 나오는 타이밍에 10년 선물 매수를 강화해 시장이 함께 강해졌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선매출이 살짝 약한 느낌은 있었지만 이후 무난하게 된 듯하다"며 "지난주 금요일 증권에서 선물 헤지에 먼저 나선 것 같다. 내일 입찰도 수량이 많지 않아 잘될 것 같다"고 전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선매출이 다소 약했고 본매출은 입찰 당시 시장 호가보다 1bp가량 세게 돼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장 시작부터 약해 입찰 부담으로 PD(국고채 전문딜러)사들이 소극적으로 참여했고 이를 되돌리며 지금은 더 세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예측 못한 방향으로 움직였는데 이날 세게 마감되면 내일 2년 입찰도 다소 부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그동안 대차 매도도 많았었고 2~3년 쪽이 많이 약했었는데 이를 입찰받아 메우다 보니 입찰이 잘 됐다"며 "그동안 약했던 것을 되돌리고 입찰 불확실성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E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선매출은 처음이니 금리 레벨을 판단하기는 애매하다"며 "다만 이전 경과물과 비교하면 그렇게 금리가 높은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 입찰을 다 소화하고도 시장이 강해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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