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아시아 증시 부진에 장 초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 후 마무리했다.

코스닥 시장은 20년만에 종가 기준으로 1,000포인트를 웃돌았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1포인트(0.12%) 상승한 3,135.5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기조를 재확인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장 마감으로 갈수록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분쟁 합의로 배터리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개별 기업 이슈인 만큼 지수 전체 상승을 이끌 모멘텀으론 부족했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2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대형주 상승폭이 제한되자 중소형주로 자금이 몰려 코스닥 시장은 지난 1월 27일 이후 2개월여만에 1,000포인트를 웃돈 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0년 9월 14일 1,020.70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20년 7개월만에 1,000선에 안착했다.

수출 지표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0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8%(29.9억 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32.6% 늘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6포인트(1.14%) 상승한 1,000.65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13조829억 원, 11조6천509억 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3천244억 원, 3천894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6천906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29달러(0.49%) 하락한 59.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70원 상승한 1,124.9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48%, 1.79%씩 하락했다.

NAVER와 삼성전자 우선주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52%, 0.13%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광물이 2.56% 상승하며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의료정밀업이 2.81%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200 에너지 화학 레버리지가 4.50%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가 5.78%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시장이 재미없으니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뉴욕 증시가 오른 반면 상하이종합지수 등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최근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는 듯 했으나 공격적으로 살 재료는 많지 않고 미중 갈등 속에 대만이 반사이익을 가져가는 모습"이라며 "한국 시장에 외국인 순매수가 연속성이 없어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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