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분쟁 합의금으로 2조원을 지급하더라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12일 "합의금 지출은 이미 취약한 SK이노베이션의 재무지표에 더 많은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도 "현재의 '부정적' 등급 전망에서 흡수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양사가 관련 소송을 철회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폭 줄어들고 법적인 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조원 로열티 지급은 장기간에 분산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재무적 영향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이 올해 LG에너지솔루션에 1조원을 지급하며 조정 순차입금을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로 나눈 비율이 약 0.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5월로 예정된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으로 이같은 재무부담은 크게 상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SKIET 상장이 계획대로 실행되면 SK이노베이션의 조정 순차입금을 에비타로 나눈 비율이 5.4배에서 4.7~4.8배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