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닥지수가 IT 버블 이후 약 20년 7개월 만에 종가 1,000포인트를 웃돌았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코스닥지수가 1,000.65포인트로 마감해 지난 2000년 9월 14일 1,020.70포인트 이후 종가 1,000선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 장중 1,000포인트를 넘기도 했으나 마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시가총액 또한 411조1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소는 정부의 지속적인 코스닥 활성화 및 혁신기업 지원 의지와 개인 매수를 지수 회복 배경으로 짚었다.

자본시장 혁신 방안, 상장 공모제도 개편안 등 혁신기업 지원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지속해서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를 공표했고, 성장잠재력과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상장하며 크게 도약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 및 경기 회복 기대에 개인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거래소는 분석했다.

작년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약 16조3천억원을 순매수했고, 올해도 5조3천억원가량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관련한 바이오 섹터가 강세를 보인데 더해 K-뉴딜정책과 2차전지 등 소재 섹터가 높은 상승을 보이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1,000포인트를 회복하면서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작년 저점 이후 최고 수준의 회복력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작년 말 저점 대비 126%의 상승을 보였고, 올해도 이달 9일 기준 작년 말 대비 3%대 상승세를 보인다.

미국 나스닥지수의 경우 작년 말 저점 대비 88% 상승, 이달 9일 기준 작년 말 대비 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거 정보기술(IT) 산업 위주 시장 구조에서 바이오, 2차전지, 5G 등 주력 업종이 크게 변화한 점도 코스닥의 주요 특징으로 자리했다.

거래소는 "디지털 대전환과 4차 산업 혁명의 본격화로 관련 기업 중심인 코스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며 "상장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며 투자자 보호 및 안정적인 시장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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