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2일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와 관련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7.73포인트(1.09%) 하락한 3,412.95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7.69포인트(2.13%) 내린 2,188.89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관련된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지난 10일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금 있는 백신의 보호율이 높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가오 주임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접종 용량이나 투약 간격, 인당 접종 횟수를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다른 기술의 백신을 번갈아 접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SCMP는 중국의 저명 전문가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낮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가오 주임은 이후 글로벌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중국산 백신 효능이 낮다고 보도된 것은 발언을 완전히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백신의 보호율은 때로는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하다"면서 "이 때문에 어떻게 그 효율성을 높일지가 모든 과학자가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3조 원에 달하는 반독점 과징금을 물게 됐다는 소식도 증시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지난 10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4개월간의 반독점 조사를 끝내고 알리바바의 2019년 중국 내 매출액의 4%에 해당하는 182억2천800만 위안(약 3조1천124억 원)을 과징금으로 결정했다.

이는 중국 반독점법이 규정하는 최대 규모인 매출액의 10%보다는 낮게 책정된 것이지만 중국 당국이 2015년 퀄컴에 부과한 기존 최고 과징금 9억7천500만 달러(약 1조1천억 원)와 비교하면 약 3배 높은 액수다.

오는 16일 중국 국내총생산(GDP),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가 예정돼있는 가운데 정책 긴축 우려가 이어지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오 주임의 해명에도 건강관리 부문은 2% 넘게 밀렸다.

정보기술주도 2% 이상 하락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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