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3주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향 안정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관련 지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3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649엔보다 0.329엔(0.3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1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032달러보다 0.00108달러(0.0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25엔을 기록, 전장 130.51엔보다 0.26엔(0.2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하락한 92.048을 기록했다.

최근 달러화의 흐름을 좌우하는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연 1.666%에 거래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파월 의장은 주말 CBS와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넘어서도 상당한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평균물가목표제를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변곡점에 있으며 향후 몇 달 동안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오는 13일 발표될 CPI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해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달러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최근 배포된 자료 등에 따르면 달러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은 3년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ING 분석가들은 투기적 투자자들이 12주 연속 달러화에 대한 순매도도 포지션을 줄였다면서 이는 달러화 추가 상승에 역풍으로 판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투기 중립적인 포지션의 달러화는 현 단계에서 포지셔닝 상의 이점을 모두 잃었다"면서 "이는 달러화 숏커버에 따른 G10 통화 대비 과장된 달러화의 랠리를 더는 볼 수 없다는 의미다"고 풀이했다.

MUFG의 분석가들은 "1년 전 코로나19 이후 연간단위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데 따라 널리 예상됐던 인플레이션 급등의 첫 번째 증거를 앞으로 몇 달 동안은 보게 될 예정이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달러의 운명은 "미 국채 10년 수익률과 연계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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