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30년물 입찰·인플레 지표 대기 소폭 하락
[뉴욕채권] 미 국채가, 30년물 입찰·인플레 지표 대기 소폭 하락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1.04.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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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비둘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과 3년, 10년물 입찰을 소화한 뒤 30년물 입찰, 인플레이션 지표를 대기하며 소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상승한 1.674%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주 2천7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 인플레이션을 추정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국채시장은 눈치 보기를 보였다.

이날 3년과 10년 입찰 결과는 무난했다. 대기 발행 물량이 상당한 상황에서 소화 불량이 나타날 경우 국채수익률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무리 없이 소화됐다.

580억 달러의 3년물은 0.376%에 발행됐고, 응찰률은 2.32배였다. 발행금리가 시장 거래 평균보다 0.2bp 낮아 탄탄한 수요가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후 실시된 38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의 발행금리는 1.680%에 결정됐다. 입찰 당시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0.2bp 높았지만, 이날 연달아 입찰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고 평균 수준이었다. 응찰률은 2.37배로, 6개월 평균 2.39배보다는 낮았다.

오는 13일에는 240억 달러 상당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머츠 채권 대표는 "3년과 10년물 입찰은 전체적으로 시장 이벤트가 되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은 약한 수요 조짐이 있는지 주시했지만, 입찰 당시 수익률이 약간 높아져 신규 공급을 낙찰받는 투자자들에게 적당한 보상을 줬다"고 말했다.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한 뒤 최근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3월 말 기록한 최근 종가 고점인 1.749%보다 눈에 띄게 낮아졌지만, 1월 초 최근 저점인 0.915%보다는 훨씬 높다.

최근 횡보세를 보이는 국채시장은 남은 입찰과 CPI 결과에 따라 방향을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엄청난 신규 국채 공급과 인플레이션 과열 우려는 미 국채시장, 특히 장기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특히 시장은 이번주 입찰을 국채시장 회복력을 가늠할 수 새로운 시험대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인 CPI는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월 시장 예상보다 더 크게 뛰어오른 뒤 물가 압력 우려를 키웠다. 시장은 CPI를 통해 통제 불가능한 인플레이션의 조짐이 있는지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주말 CBS '60분'과 인터뷰에서 "완전 고용으로 돌아가고,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인 2%로 복귀해 한동안 2% 이상의 움직임을 유지할 때까지 연준은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맞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입찰을 통한 국채 공급이 이번주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4월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했기 때문에 일본 투자자들이 잠재적인 매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요일 CPI 지표로 인해 국채수익률이 오를 수 있는 위험에 시장은 다소 취약해 보인다"며 "CPI는 대부분이 꽤 강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연준의 비둘기 기조가 맞서 장기물 국채수익률에 거의 변화가 없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준을 기다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시적 인플레이션이 좀 더 영구적일 수 있다는 위험을 반영해 수익률 곡선은 추가로 스티프닝해질 필요가 있다"며 "이런 위험은 상당히 높다"고 덧붙였다.

향후 10년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나타내는 물가연동국채(TIPS) BER는 2.28%로 나타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선임 금리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기대 면에서 많은 게 구축돼 있다"며 "향후 3~4개월 동안 높은 CPI가 거의 확실하고, 이미 생겨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장기 듀레이션 입찰에 특히 높은 위험이 있는 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CPI의 경우 작년 동월 대비 큰 기저효과 상승을 볼 수 있는 첫 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알고 있고, 연준은 일시적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은 만큼 강한 수치가 연준의 매파적인 반응을 끌어내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인상 시기가 당겨지거나 그런 비슷한 어떤 것이 일어날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머츠 대표는 "지금까지 연준이 줬던 것과 같은 메시지를 줬기 때문에 파월 의장 발언은 이벤트가 되지 못한다"며 "지난해 3월과 4월 이후 연준은 정말로 같은 톤으로 노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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