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13일 실적 시즌 이후 2분기 영업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인포맥스 기업 컨센서스(화면번호 8050)에 따르면 191개 기업 대상 올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5조3천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59%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가 급격히 개선되며 주가도 동반 상승했지만, 1분기를 정점으로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란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연간 증가율은 현재 34% 수준으로 이전 최고점이던 2017년 12월 33%를 상회했다"며 "코스피 영업이익 연간 증가율은 미국보다 다소 이른 1분기 정점 통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익 사이클이 하락하는 경우에도 상승세를 보였던 업종 위주로 대응하라는 조언이 이어졌다. 과거 2010년, 2011년, 2018년 등 연간 증가율이 정점을 보인 후 이익이 하락했던 기간에 1분기보다 2분기 영업이익 분기 증가율이 높은 업종이 수익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 강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건 전분기와 전반기 대비 증가율"이라며 "반도체,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자동차, 필수소비재, 미디어/교육 업종 내에서 2분기와 하반기의 분기·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이익이 둔화하는 과정에서도 내년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주가가 다시 탄력받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타났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 기업 이익 개선 속도와 비교해 주가 상승 속도는 가파르게 오른 뒤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며 "기업이익 증가율 전망 기준으로는 1분기가 성장률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허재환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으로 코스피 3,000포인트 하단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가수익비율(PER)도 13배 초반까지 내리며 과열이 진정됐고, 올해 3분기 이후 2022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주가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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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이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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