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IT 업계가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에 대비해 하이퍼스케일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하며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로 기존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많은 용량의 정보를 보관 및 처리할 수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올해 7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 가산동과 일산에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현재 짓고 있는 가산 데이터센터는 지상 10층, 지하 5층 규모로 서버 10만대 이상이 설치될 예정이다.

네이버 역시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세종시에 총 건축면적 1만2천평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로 알려졌으며 비용만 6천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착공은 지난해 말에 이뤄졌으나 구체적인 데이터 수용 용량과 장비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처럼 IT 업계가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나아가 규모를 늘리는 데에는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미국계 IT 서비스 기업인 시스코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월간 인터넷 트래픽은 2022년까지 연평균 2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 원격 수업 등 데이터 사용량이 30~35%가량 폭증하고 전 사회적인 디지털 전환이 가속됐다는 점도 하이퍼스케일 IDC 수요를 자극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용산 IDC에 연면적 4만8천㎡, 10만대 이상 서버를 갖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SK C&C 역시 지난 2016년 설립된 판교 데이터센터를 하이퍼스케일 규모로 증축하기도 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ICT 인프라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상당히 발달하여 있어 글로벌 업체들의 수요도 생길 것"이라며 "특히 네이버 세종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글로벌 IDC 시장에서 하이퍼스케일급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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