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들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소비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전체카드(신용카드+체크카드) 승인 금액에서 오프라인 소비를 반영하는 숙박 및 음식점업과 여가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났다.

전체 카드의 숙박 및 음식점업 승인금액은 1월과 2월을 합쳐 총 14조5천8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7% 감소했다.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신용카드 승인 금액은 같은 기간 1조2천600억원으로 전년대비 25.9%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배달앱 등의 발달에 따라 비대면 결제가 크게 늘어났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 등이 풀리지 않았고 외부 활동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여가 관련 스포츠업의 경우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전반적인 여가 활동이 줄어들며 카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운수업의 경우도 교통수단 이용 감소로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월에 전년대비 64.6% 급감한 데 이어 2월에도 27.5% 감소했다.

반면에 비대면으로 온라인 구매 등이 늘며 도매 및 소매업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1월과 2월을 합친 도매 및 소매업의 승인금액은 76조7천9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증가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오프라인 소비를 온라인 소비로 대체하며 온라인 쇼핑족들이 늘어 도매 및 소매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전반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가 계속돼 온라인 소비는 많이 늘어나고 오프라인 소비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보복 소비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카드 승인 증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백화점 판매는 전년대비 33.5% 증가하며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3월부터는 카드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소비는 감소세에 있다고 보는 게 맞다"면서 "영업제한 조치가 풀리지 않는한 오프라인 음식점의 매출 증가는 한계가 있고 배달앱 시장이 이를 메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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