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중반 보합권에서 출발해 장중 수급을 따라 상승폭 확대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지만, 이번 주 대규모 주식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장중 달러 매수 심리가 전반전인 우위를 나타내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화 약세에 따른 주요 통화 움직임과 네고물량 및 레벨 부담 등은 1,120원대 중후반에서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잇단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1.66%대로 장을 마감하는 등 이달 들어 주로 1.6%대에 머무는 등 금리 급등발 불확실성은 진정된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92.1선까지 하락하며 3주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 유로-달러는 다시 1.19달러대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5위안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주요통화 움직임과는 달리 1,125원대로 소폭 상승했다.

전일은 5천억 원 상당의 배당금이 지급된 가운데 일부 물량이 역송금 수요로 소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 6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지난 9일부터 다시 매도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인 점도 달러 매수에 좀 더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역송금 경계가 강해지던 지난 금요일부터 달러-원 환율은 2거래일 만에 10원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은 약 3천800억 원의 외국인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오는 수요일에는 배당금 지급액이 1천억 원 이하로 줄지만, 이번 주 후반 8조6천억 원 이상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주중 달러 매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장중 역송금 수요에 대한 경계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여부에 주목할 전망이다.

그러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레벨을 낮추면서 달러-원 환율이 무작정 위로만 오르기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전일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소식이 추가로 들려온 가운데 2거래일 만에 10원 이상 오른 달러-원 환율을 고려하면 네고물량 등 달러 매도가 나올 수 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은 총재들은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이 같은 발언에도 미국 주식은 최고점 경신에 대한 숨 고르기와 실적 발표 대기에 하락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 하락과 외국인 순매도에 코스피도 상승 모멘텀이 주춤할지 살펴야 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5.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90원) 대비 0.5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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