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급 물량을 소화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1,120원대 중후반 레벨에서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20원 상승한 1,126.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에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등락하다가, 이내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만, 상승 폭은 1원 안팎으로 크지 않다.

이번 주 내내 배당금 역송금과 관련된 경계감이 시장에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 매수, 매도 수급이 고르게 들어오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매수 주문도 상당히 들어오는 상황이지만 상단에서는 달러 매도 물량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간밤 3주 만에 가장 약세를 보인 글로벌 달러화도 아시아 장에서는 지지력을 나타내면서 환율의 하단을 지지했다. ICE 달러화 지수는 92.19선에서 움직였다.

한편 투자 심리는 우호적인 상황이다. 코스닥이 1,000선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코스피도 0.8% 상승세를 보이며 3,160선에서 움직였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24.00~1,130.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 상승 경계심이 강한 만큼 환율이 1,130원대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번 주 배당금 관련 역송금 화두가 있는 만큼 비드(매수)가 꾸준히 받치는 분위기다"며 "오후에는 1,130원 상향 시도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도 "다만, 중공업, 네고인지는 모르겠으나 매도 물량도 꾸준히 나오며 수급이 일변도인 상황은 아니다"며 "1,127원대에서는 확실히 매도세가 나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배당금 경계가 계속 있으나 네고도 나오는 상황이다"며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곧 발표되는 중국의 수출입 지표와 위안화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최종 호가와 비슷한 수준인 1,125.3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1,120원대 중후반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저점은 1,124.30원, 고점은 1,127.1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80원 수준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6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2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90엔 하락한 109.55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80달러 하락한 1.1900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7.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74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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