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작년 주식 시장에 새로 들어온 투자자들이 잦은 매매 등으로 기존 투자자보다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3일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증가, 어떻게 볼 것인가' 세미나를 통해 이런 내용을 밝혔다.

신규 투자자들은 작년 3월 주가 급락 시기와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됐으며, 기존 투자자보다 젊고 여성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대형주 중심이지만 중·소형주 비중이 여전히 높게 관측됐다.

또한, 개인 투자자의 분산투자 수준은 낮으며, 과도한 회전율, 높은 일 중 거래 비중, 잦은 종목 교체 등의 특징을 보였다고 자본연은 분석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개인투자자와 고액투자자는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으나, 신규 투자자 및 소액투자자의 성과는 저조했다"며 "잦은 거래와 밀접하게 연관됐다"고 짚었다.

작년 3월부터 10월까지 기존 투자자의 누적 수익은 18.8%였으나 신규 투자자의 수익은 5.9%에 불과했다. 거래비용을 고려할 경우 수익률은 각각 15.0%, 마이너스(-) 1.2%로 격차가 벌어졌다.

자본연은 개인 투자자의 과도한 거래량은 스스로에 대한 과잉확신에 따른 것으로 짚었다. 작년 시장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과잉확신에 따라 거래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승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이익을 우선 시현하려는 처분 효과로 단기 투자 경향을 보였으며, 개인 투자자의 처분 효과가 유의미하게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자본연은 이런 특징이 거래 빈도가 높은 젊은 층, 남성, 소액 투자자에게 뚜렷하게 관측된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김준석 연구위원은 투자 성과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방안으로 ▲금융투자업자의 신뢰도 회복 및 간접투자 수단의 운용 효율성 제고 ▲자산관리 서비스나 소수점 거래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 확대 ▲비효율적인 투자행태 개선을 위한 투자자 교육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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