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주식시장 호황으로 주식 관련 유튜브 채널이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일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증가, 어떻게 볼 것인가' 세미나를 통해 "대부분 개인 유튜브 주식 채널은 3년 이내 설립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증시 급등락이 조회 수 증가의 주요 동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자본연은 유튜브 주식 채널로 인한 개인 투자자 피해에 우려를 표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기 유튜브 주식 채널에서 언급된 종목의 초과수익률은 유의미하게 관측됐으나, 대부분 이미 시장에서 관심받던 종목"이라며 "긍정적, 부정적으로 언급된 종목은 언급 이후 일정 기간 벤치마크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일부 유튜브 주식 채널은 명확한 근거 없이 긍정적 전망을 유포하며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도 관측됐다"며 "중국 이항 홀딩스는 단기간 급등한 후 급락했으나, 유튜브 주식 채널은 이항 관련 긍정적 전망을 무분별하게 유포한 뒤 폭락 후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유튜브 서비스 강화에 대해선 "리서치 결과물을 투자자에게 전달할 수 있고, 내부통제장치를 갖춰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관련 이슈 대응에도 유리하다"며 "개인 투자자의 수요가 큰 만큼 핀테크와 결합한 새로운 주식정보 제공 서비스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길남 연구위원은 "유튜브 주식 채널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이슈가 불거질 수 있으며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상시적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 과징금 등 행정제재 수단 활용 및 주식정보 채널의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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