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쿠팡이 지난해 매출 14조원을 달성했다.

뉴욕 증시 상장 과정에서 실적을 공개한 적이 있지만,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실적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 13조9천23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94.65% 성장한 규모다.

영업손실은 5천50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손실폭은 전년보다 23.61% 줄었다.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첫 해 매출(3천485억원) 대비 40배 성장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커머스 전체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며 쿠팡 또한 평균성장율(66%)을 뛰어넘었다.

영업손실은 투자 지속에 따라 적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매출이 급증하면서 지난 3년간 쿠팡은 꾸준히 손실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쿠팡의 지난해 인건비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2조7천352억원이었다. 2010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지급한 인건비는 7조원 규모에 달했다.

쿠팡은 지난해 물류센터에만 약 1만2천5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현재 고용인원은 약 5만명이다. 인건비 증가는 이런 고용확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액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쿠팡의 유형자산 변동내역에 따르면 취득·자본지출이 6천38억원으로 2019년(2천811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쿠팡은 전북 완주, 경남 창원 등지에 신규 물류센터 건립 등의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발표한 바 있다. 4천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통해 4천여개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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