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미얀마 유혈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은행권 미얀마 주재원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KB미얀마은행과 소액대출 법인인 KB MFI 주재원 8명 중에 절반인 4명을 일시 귀국 조치할 예정이다.

귀국한 직원들은 원격 가능한 업무 위주로 근무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외교부랑 금융위원회에서 최근 미얀마 상황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으니 현지 금융기관에 권고했다"며 "주재원의 경우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귀국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미얀마 양곤지점 주재원 3명 중 1명은 4월에 귀국 조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현지에서 영업을 하는 건 신한은행밖에 없다"면서 "영업하는 입장에서 3명을 모두 빼는 건 쉽지 않아 일단 필수인력인 2명을 남겨놓기로 했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은 미얀마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직원 3명 중에서 1명이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외교부 철수 권고 3단계, 금융위에서의 권고 공문 등 당국의 조치를 감안해 대응 중"이라고 얘기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0일 우리파이낸스미얀마에 근무 중인 본국 직원 가족 전원을 철수할 계획이다. 현지 인력은 필수인력만 단축 근무하고 백오피스 업무만 수행한다. 현지 상황에 따라 본국 직원도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미얀마에 근무하는 본국 직원 일부와 가족들 귀국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은행 직원 2명이 사무소 형태로 하나캐피탈의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에 나가 있고 아직 귀국 계획은 없다.

은행 관계자는 "미얀마에 진출한 금융사별로 주재원 2명씩은 남겨놔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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