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해 중국 경제 플러스 성장의 일등 공신이었던 수출이 올해는 작년만큼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CNBC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 전년동월대비 3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5.5% 증가는 밑도는 것이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은 지난해 분기 기고 효과로 2분기에는 수출 여건에 도전적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재확산과 수에즈 운하 봉쇄 등 해외발 불확실성 때문에 중국이 무역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은 재빠르고 강력한 봉쇄로 코로나19를 빠른 속도로 억제하면서 다른 국가들보다 공장 등의 조업을 훨씬 일찍 재개할 수 있었다.

작년 중국의 수출은 3.6% 증가했으며 경제성장률은 2.3%를 나타냈다.

수출 증가의 대부분은 의료용 마스크와 보호 장비 등 해외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었다.

맥쿼리의 래리 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팬데믹에서 빨리 벗어나고 해외 국가들이 부양책을 쓰면서 중국 공장에서 제조되는 제품의 구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두 가지 요인은 올해 남은 기간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다. 다른 국가 경제가 재개되고 소비자들은 서비스업종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이 때문에 현재의 수출 속도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4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10~1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더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는 중국과 해외 국가 사이의 국경간 전자상거래 역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차이나르네상스의 브루스 팡 매크로 헤드는 "국경간 전자상거래 비중이 여전히 낮게 유지되고 있어 수출이나 수입, 그리고 경제 전체에 기여하는 부분이 제한적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교역의 잠재적 변동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중국 당국이 내수와 국내 시장의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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