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지난 3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과 홍콩증시는 올랐으나, 대만과 중국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일부 기업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88포인트(0.72%) 상승한 29,751.61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96포인트(0.20%) 오른 1,958.55로 장을 끝냈다.

노무라증권의 카미타니 카즈오 전략가는 "(경제 회복으로 수요가 늘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소재 관련 기업이 강세다"라고 교도통신에 설명했다.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코로나가 유행하는 점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사카부에서 하루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의회에서 "엔화 약세는 (일본) 제조업체들의 해외 수익 가치를 부풀리게 한다"며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685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9.57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고점 부담 등의 영향으로 장 후반에 약세로 방향을 틀어 소폭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4.79포인트(0.21%) 내린 16,824.91에 장을 마쳤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17,000선을 돌파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여 반락했다.

이날 대만 일부 기술주도 급등한 후 고점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UMC는 장중 6.3% 뛰었으나 상승폭을 반납해 1.5% 오른 채 마감했으며, 미디어텍은 장중 2.5% 상승했으나 계속 밀려 0.3% 내린 채 마감했다.

정유·화학업종 중에서는 포모사석유화학이 1.8%, 난야플라스틱이 1.5%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무역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48포인트(0.48%) 하락한 3,396.47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32포인트(0.06%) 내린 2,187.5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무역지표가 발표됐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달러화 기준 수출이 전년 대비 30.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0%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달러화 기준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 시장 전망치 25%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칩 부족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반도체 화상회의에서 중국 반도체에 대한 견제심리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고 지배하려는 공격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소개하면서 "중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는 기다리지 않고,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취임 이후 첫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거부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것도 시장참가자들을 안정시켰다.

이는 중국과의 새로운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공서비스 부문이 1%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00억 위안어치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3.97포인트(0.15%) 상승한 28,497.25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24.30포인트(0.22%) 하락한 10,850.53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주민들에 대해 식당에서 대규모로 식사하는 것이 허용됐으며 제한적인 해외여행도 허용된다고 홍콩 정부는 전날 발표했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5월 중순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들에만 격리 조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같은 제재 완화로 경제가 다소 회복할 것이란 기대에 힘이 실렸다.

한편, 인민은행은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이 금융지주회사로 개편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인민은행은 "앤트그룹이 금융당국의 권고로 종합적이고 실현 가능한 구조 조정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전날 3조원대 벌금 부과 소식에도 6.5% 급등했던 알리바바는 이날 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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