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당국의 접종 중단 권고 소식에 월가가 패닉에 빠지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미 보건당국은 J&J의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후 6명의 여성에게서 심각한 혈전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온 후 해당 백신에 대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오하이오·뉴욕·코네티컷·매사추세츠·메릴랜드·조지아·버지니아주 등이 J&J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저널은 뉴스 헤드라인은 두려운 일이지만, 팬데믹 환경에서 백신이 이러한 드문 사례의 원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접종의 일시 중단은 새로운 약품이나 백신이 출시되고 안전 문제 가능성이 제기될 때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절차다.

당국은 백신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백신의 안전 문제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라는 게 저널의 설명이다.

팬데믹이 아닌 환경에서는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이를 유통하는 데까지 보통 수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팬데믹 환경에서 당국은 이 시간을 크게 단축한 바 있다. 따라서 당국이 예방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놀랄 일이 아니며 이날 결정이 백신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뢰를 높여줄 수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당국이 J&J 백신을 다시 빠르게 재개할 가능성도 있으며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화이자와 모더나와 같은 다른 백신들로도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현재 미국 내 3천900만 도스가 유통됐으며, 추가 유통될 예정이다. J&J 백신은 현재까지 미국 내에 총 680만 회분이 접종됐다.

다만 저널은 J&J 백신이 앞으로도 접종 프로그램에 합류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J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J&J 백신이 추가되지 않을 경우 정부는 백신 접종이 어려운 지역사회에 백신을 공급하는 방법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저널은 전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J&J 백신 주식을 매도하며 반응에 나섰다. 하지만 J&J이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하지 못하더라도 이는 회사의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저널은 전망했다.

반면 모더나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이 회사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정부의 추가 주문이 나올 경우 실적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모더나의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